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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욕실 리모델링

블랑코FR 2011. 8. 2. 22:43

그동안 블로그를 방치했던 건...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욕실 리모델링을 하느라 그랬다. 심지어 어디 놀러가자고 며칠 휴가낸 것도 날씨가 안 좋아서 그냥 욕실 공사에 올인을...

리모델링하자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꽤 일이 많으니까 미루고 미루면서 안 할 생각이었는데, 올해 초에 누가 온다길래 남편에게 욕실벽과 욕조 사이 실리콘을 청소해달라고 부탁했었다. 난 청소만 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제거하면서 욕조도 뜯어버린 것이다. ㅠㅠ

스머프네 마을 욕실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온통 파란색이던 욕실, 욕조도 파란색, 벽도 파란색, 세면대도 파란색... 파란색을 싫어하는 남편은 정말 못마땅해 했었다. 그래도! 내후년에 이사갈지도 모르니까 그냥 쓰자고 했는데 말이지...

결국 욕조와 벽 사이 실리콘을 제거한 채,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로 막아놓고, 구체적인 욕실 공사 계획을 세우기까지 방치해 뒀었다. 5월 말 욕조 구입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마무리 한 건 지난주이니 2달 걸렸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다 뜯고 공사를 한 기간을 따져보면 6월 한달이다.

첨부터 모든 재료들을 사놓고 시작하지 않았다. 욕조는 흰색, 이거 외에는 딱히 그림이 없어서 
수시로 카탈로그 뒤져가며 구상해보고 매장가서 직접 보고 고르고... 그랬다. 또 남편이 까다로워서 직접 보고 아니다 싶으면 안 사는 땡깡을 부려서 매장들도 여러곳 몇 번을 갔는지 모른다. 결국 다 따로따로 여러번에 걸쳐 구매를 했는데 의외로 할인해서 산 게 많았다. 이번에 갔을 땐 안 했는데 다음번에 가니 할인해서 사고.. 뭐 이런 식으로. 그리고 재료나 가구나 타일이나 수전 등도 되도록이면 좋은 걸로, 브랜드 있는 걸로 골랐다. 

욕실이 큰 편은 아니라서 (화장실은 따로) 요즘 유행하는 douche italienne (샤워부스)을 설치하고도 싶었는데.. 남편 말로는 욕실이 있어야 집이 잘 팔린다고. 애있는 가족은 욕조가 있는 집을 원한다나...

할 일들이 어찌나 많던지...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듯. 며칠간은 욕조를 못 써서 스파가서 씻은 정도 있었다. ㅠㅠ (프랑스에도 목욕탕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었다)

암튼 바닥부터 천장까지 싹 다 새로한 우리집 욕실 공개... 전과 후 사진을 이어서 보시라...


왼쪽은 스머프 나라, 새 욕실은 아주 연한 회색 모래 빛과 흰색.



샤워 커튼에서 유리로 바꿨음



바닥 타일은 오래된 메탈 색.



우리가 이런 경험이 많아 시도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싱크대 수전 정도 교체해본 경험이 다였지만 인터넷으로 배워가며 했다. 요즘 뭐든 정보가 많아서 필요하면 다 찾아보면 나온다. 특히 카스토라마(castorama)나 르루아 메를랑(Leroy Merlin)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은 정말 요긴하다. (하지만 동영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욕조 설치하기 : http://www.youtube.com/watch?v=Q_q5vKgqyq4 
바닥 타일깔기 : http://www.youtube.com/watch?v=5TtAoZRwaS4&feature=youtu.be
그리고 매장에 가면 주제별로 작은 브로셔도 많다. 가져와서 참고하면 됨)

시작하기 전에 미리 동영상 보고 재료 사오고, 동영상으로 충분히 예습한 뒤에 시공했다. ㅋㅋ 영상으로 보기에는 무척 간단해 보이나.. 사실 몇 배나 더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걸 각오하고 시작할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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