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해서 올 여름 휴가는 원래 없는데겨우 하루 월차내서 주말 껴 3박 4일로 휴가를 갔다.집 주변 비아 페라타 길은 다 등반해서 이번에는 사부아 지방으로 감.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샹베리마침 벼룩시장이 선 날. 시내 구경하고 사부아 공작의 성이랑(사실 볼 게 없다. 관청으로 쓰이는 곳이어서 개방된 곳이 예배당뿐이었음) 시내 골목을 가이드 따라 구경했음. 날도 더운데 넘 시원했던 맥주. 물론 술에 약한 나는 콜라 ㅋㅋㅋ 그리고 3박을 위해 잡은 숙소는...떠나는 주에 찾은 숙소라 자리가 있는 곳이 없어서 비아 페라타 등반할 곳이랑 가장 가까운 노르마 스키장 스튜디오를 빌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콘도?) 이렇게 아름다운 스키장인데.... 우리 숙소는 이 건물에 있었음.다른 선택이 없었다. 성수기라 방 남은 ..
이 호수를 도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모차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호수 위쪽 폭포 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체력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원래 우리가 하려고 했던 코스는 대략 7km 정도 되는 코스였다.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건데, 너무 짧다고 더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거의 12km가 되었다. ㅠㅠ 점심 먹을 때 비가 왔는데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하니 운 좋게도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졌다. 잘 정비된 산책로 놔두고 물가로 걸었다. 쓸데없이 모험 정신을 발휘하는 남편 때문에... 이 폭포를 보고 그냥 내려가도 좋고 폭포 옆 다리를 건너면 험난한 등산이 시작된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끌미끌하..
8월 15일은 승천절(Assomption)로 휴일이다.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그동안 벼르기만 하고 가지 못했던 Kruth 크뤼트 호수에 가기로 했다. 두 시간 거리, 느지막하게 일어나 출발했더니 12시쯤 도착했다. 호수 근처에 Auberge Grieb라는 아는 사람만 아는 작은 여인숙 겸 식당이 있다. 하이킹을 하기에 앞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듣기로는 예약 안하면 못 먹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일단 자리가 많지 않고 12시 반부터 1시 사이에 자리가 다 차더라. 그러니 일찍 가든지, 아니면 필히 예약을 할 것. 메뉴는 총 3가지였는데, 가격은 13유로, 14유로, 15유로. 모두 potage(수프)부터 시작해서 전식, 본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 대대로 이어내려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