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Story

가을 정원

블랑코FR 2009. 11. 6. 19:03

이번주 내내 비가 왔다, 아니 온다. 날도 부쩍 추워지고, 날씨가 이러니 기분도 우울하다. 지난주에 사진 찍어놓길 잘했지, 지금은 내내 내린 비로, 낙엽들이 다 떨어져서 나무들이 다 앙상하게 가지들만 남았다.
 
메종에 살면 꼭 해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여름에는 잔디 깎기, 가을에는 낙엽 치우기, 겨울에는 집 앞에 쌓인 눈 치우기, 그리고 봄/가을로 가지치기.

울집 정원은 집 뒤편에 있어서, 잔디 안 깎아도 뭐랄 사람이 없긴 한데, 그냥 놔두면 무성하게 자라서 돌아다니기 힘들다. 근데 이 잔디란 것이 깎으면 깎을수록 잘 자라더라. (사람 털하고 비슷하댄다..ㅋㅋ) 올 여름에 잔디깎는 기계가 고장난걸 핑계로 내비뒀더니.. 발목 높이까지 자라고선 안 자라더군. 오호라...

올 여름이 길어서, 해가 많이 들어서긍가.. 이 집에서 맞는 가을이 올해로 벌써 3번째인데, 요러코롬 이쁘게 낙엽이 물든건 첨이다. 작년까진 낙엽을 치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올해 유난히 낙엽이 많이 쌓인걸 보니.. 안 치워주면 잔디 다 죽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게 지난주에 사진찍음서.. 낙엽 좀 치울까 했더니, 신랑이 그냥 놔두자 그러길래.. 놔뒀는데... 치울걸.. 일주일간 내린 비로 다 젖어 들러붙어서.. 한며칠 해가 나서 마르지 않으면 치우기 힘들것 같다. ㅠㅠ

겨울에는... 집 앞에 쌓인 눈 치워야지, 혹 안치웠다가 누군가 미끌어져서 다치면 우리 책임이다. 다행이 눈은 그리 많이 오지 않는다. (좋아할건 못 되는듯, 온난화의 영향이니까...)

지난주 좋았던 날씨가 그립다. 길고 지루한 겨울 시작이로군... 어제 시엄니가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남쪽에선 아직도 테라스에서 밥을 먹던데.. 시엄니 반팔 입으시고.. 남쪽으로 이사갈 날은 언제..?


한국처럼 빨간 단풍은 없지만, 올해 노란 단풍이 제법 이쁘다.



뭔 나무인지 아직도 모르는... 정원의 나무. 노란잎이 이쁘다.



이렇게 물든걸 지난 2년간 본적이 없다지..



바닥에 쌓인 낙엽들. 잔디가 안보일 정도로 쌓였다. 색종이 잘라놓은것 같아...



보기엔 좋은데 치우려면 죽을맛.



정원너머 울집이 보인다.



백년 넘은 포도나무에서 자라는 포도들. 품종은 뭔지 모른다. 잎 다 떨어지고 포도만 남았다.



이번 주말이나 담주에.. 해가나면 낙엽 치워야겠다.

P/S 달력사진 공모전에 참가해볼까. 가을 사진이겠다, 직접 찍은 사진이고허니.. 머.. 그다지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반응형

'Lif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넘 감동이야~  (4) 2009.12.03
블로그, 손님, 독감  (2) 2009.12.02
정보전달 블로그 지향  (3) 2009.10.27
난방의 계절이 돌아왔다  (7) 2009.10.16
스킨 바꾸다  (2)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