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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초겨울에 날씨가 좋은 날이 드물기 때문에 날이 좋다 싶으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더구나 지난 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열었으니... 몇 번 안 남은 주말에 가지 않으면 볼 기회가 없다. 


오전에 장 보러 다니느라 좀 지쳐서 안 나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오늘 안 가면 내일은 비와서 못 간다고 나가자고 해서 맘을 다 잡고 나갔건만.. 계속 뭔가를 두고 와서 집에 다시 돌아오기를 두세 번 하니까 지치는 거라... 진짜 안 나갈 뻔... 



몽트뢰 가는 길. 구름 때문에 하늘에 떠 있는 것 같던 산. 




몽트뢰에 가기로 한 건 꼭 봐야 할 스위스의 크리스마스 마켓 10위 안에 있는데다 비교적 가까워서다. 

오는 길에 로잔도 들리자고 했는데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 규모가 넘 커서 하루 두 탕은 무리로 밝혀짐. 


몽트뢰 진입해야 하는데 차가 막혔다. ㅠㅠ 그래서 다음 출구로 나가자고 하는데 한참을 가야 하더라. 

그리고 호숫가 도로로 몽트뢰 접근하는데 또 막힘.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나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참음. 

(경험상 그런 소리해서 좋을 건 없다는 걸 잘 안다 ㅋㅋㅋ)


사람 무지하게 많더만. 주차장마다 만차여서 좀 멀리 차를 댔다.

몽트뢰가 경사가 큰 도시여서 길도 좁고 그닥 방문이 편한 도시는 아닌데 저번에 차를 주차한 곳보다 더 높은 곳에 겨우 자리 찾았음. 



그래도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옛날식으로 숯불에 굽는 군밤을 파는데 엄청 인기였다. 연기가 펄펄 나서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우리도 줄서서 사서 가는 길에 다 까먹고 오는 길에 또 사서 까먹고...



흰 가루는 재처럼 보이는데 맛을 보면 짭조름한 것이 소금을 섞은 것 같기도 함. 170g에 7프랑. 







크리스마스 마켓 하면 뱅쇼~ 겠지만 알코올을 싫어하므로 무알코올 시드르(사과주)를 마셨다. 

오호~ 맛 진짜 좋아서 또 마심. 처음 사면 컵 요금을 받는다. 

돌려주면 환불해주고 그냥 가져도 됨. 우린 기념 삼아 가져왔다. 사과주 3.5프랑, (환불되는) 컵 요금 2프랑. 








어떤 곳은 사람이 넘 많아 지나가는데 한참 걸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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