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먼저 에어를 환불하고 다시 구매한 사연...

(구구절절 기니까 리뷰 볼 사람 아래로 내려가삼)


발매당일인 11월 1일 프랑스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에어를 구입하고 5일날 UPS로 받았다.

발송지는 네델란드. 독일 쾰른을 거쳐 프랑스까지 여러 국경을 넘나든 에어를 받았다.

무게 비교를 해보려고 아이패드 2를 케이스를 벗겨서 쓰고 있던 상황이라 손에 든 첫 느낌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네. 그런데 되게 작다"


무게보다 더 크게 와닿았던 건 크기였다. 좌우 배젤이 줄었을 뿐인데 디자인이 미니와 똑같아서 그런지 아이패드 2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졌다. 


충전을 하고 전원을 켜고 설정을 하려는데 화면 왼쪽이 누런거다. 오른쪽에 스탠드를 켜놔서 그런가 싶어 전체 조명을 켰지만 눈에 띄게 왼쪽 부분만 노란 액정. 별로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 조금 찍혀서 오거나 상처가 있어도 보는데 상관 없으면 웬만해서는 그냥 쓰는 편인데... 인터넷과 전자책 보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흰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눈에  거슬리는 거다. 특히 화면밝기를 낮추면 더 눈에 띄었다. 어떻게 기다렸는데... 곧 로마로 떠나야 할 상황이라 교환하면 또 언제 받아보나 싶어서 정말 심란했다. 


다음날... 다시 봐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노란색. 전체적으로 노랗다면 상관없지만 이건 얼룩 아닌가... 그것도 왼쪽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교환하려고 서비스센터가 문을 여는 시간까지 기다리려다가 환불절차는 어떻게 되나 싶어 버튼 클릭했다가 접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무슨 확인 버튼도 없이 그냥 접수가 되어버리더라. 그래, 속편하게 환불하고 다시 구입하자 싶어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다른 나라에서의 애플제품 가격!!! 프랑스보다 무려 10유로가 싼 거다!


찾아보니 음악이나 비디오 등의 컨텐츠를 기록, 저장할 수 있는 제품들은 (하드 디스크나 휴대폰, 태블릿 등) 저작권료 개념으로 미리 일정액을 내야 하는 일종의 세금이었다. 이게 붙어서 애플 제품들이 다른 나라보다 조금씩 더 비쌌던 것이다. 옆나라 독일도 10유로가 싸고 이탈리아도 10유로가 싸길래 로마에 가는 김에 사야겠다 싶어 애플 스토어를 찾아보니 외곽에만 있길래 독일에서 사야겠다 싶다가...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에서 출발하니까) 세금없는 룩셈부르크에서 사면 혹시 더 쌀까 싶어 찾아보니 무려 35유로가 더 저렴! (아아니 왜 유럽에서 가장 부자인 룩셈부르크에서 애플 제품이 가장 싼 거야? 불공평함!!)


아이패드 에어 16기가 와이파이 모델 기준

프랑스 가격 489유로, 나머지 EU 국가들 479유로, 룩셈부르크 455유로.


결국 프랑스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한 에어는 돌려보내고 환불 받았으며, (환불 접수하자마자 전화가 와서 약속잡고 그날 바로 아이패드 가져감) 로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짜피 지나가는 길인 룩셈부르크 전자상가에 들러 449유로에 (애플 스토어보다 무려 5유로가 더 싼!) 구입했음. (룩셈부르크에는 애플 스토어가 없고 애플숍과 프리미엄 리셀러 뿐)


프랑스 가격에 조금만 돈을 더 주면 32기가를 살 수 있으니 32기가로 구입하려 했는데... 판매원 말로는 이미 재고 떨어진 지 오래고... 다른 나라부터 공급하고 룩셈부르크의 경우 아주 나중에 조금 생각해주는 정도라 예약해도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해서... 그냥 원래대로 16기가 사서 NAS 사용하는 걸로 결정내렸다. 구구절절 길었음...


결국 로마에서 돌아오던 13일 저녁, 에어가 내 손에 들어왔다. 얼룩은 없었으나 액정 오른쪽 아래에서 먼지가 발견됨. 작지만 그냥 맨눈에 봐도 검은 점이 보인다. 잠시 갈등했으나... 이까짓 점. 얼룩에 비하면 작지. 그냥 쿨하게 잊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내 아이패드2가 얼마나 양품이었는지... 




이제 아이패드 에어 + 스마트 케이스 리뷰

(시간 없으면 아래 요점만 읽으삼)


주로 사용하는 곳은 집, 주로 사용하는 건 인터넷 서핑, 전자책, 만화책, PDF.

전자책은 리디북스와 열린책들 앱을 제외하고는 패드안에 다운로드 받아놓지 않음.

NAS에 만화책과 PDF, Epub 책들을 넣어놓고 그때그때 스트리밍으로 보거나 다운받아 읽고 지움.

음악과 비디오도 스트리밍으로만 듣고 보니까 16기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자기 위로 중...


레티나 디스플레이 좋음. 아이패드 2로도 문제없이 잘 봤으나... 아이폰 레티나 보다가 패드2를 보는 것과 레티나 패드를 보다가 패드2를 보는 건 확실히 다름. 닥치고 레티나!


리디북스에 책이 많아 벌써 3일째 다운만 받고 있다. 아이튠 백업도 소용없음. 기기 바뀌면 무조건 재다운로드... 속도도 느려서 계속 에러나고 세월아 네월아 다운로드 중. (우리집 무선 속도에는 문제없음)


스페이스 그레이. 난 무조건 블랙. 아직까지 애플제품을 화이트로 구매해본 적이 없음. 가장자리까지 평평하니까 아이패드 2보다 손에 쥘때 느낌이 더 좋음.


무게를 재어봤다. 469그램이라더니 내 건 3그램 더 나감.ㅋㅋ (실제 크기와 무게는 구성 및 제조 과정에 따라 다릅니다 라고 써 있음..)


스마트 케이스. 역시 블랙. 가볍다. 가죽 질도 좋고 아이패드와 딱 맞음. 가장자리에 틈새 없이 완전 딱 맞음. 단점이라면 왼쪽에 덮개와 케이스 이음새 부분이 반대로 접히는 경우 때문에 덮으면 좀 들뜬다는 점. 오른쪽에 자석이 있어서 뒤집어 들어도 절대 떨어지진 않으나 암튼 왼쪽이 좀 들뜸.


내부는 스웨이드? 부드럽다. 시커매서 먼지가 들어가면 눈에 띔. 가격이 좀 비싸긴 하나 (79유로) 품질이 좋음. 무엇보다 무게를 과하게 늘리지 않음.


스마트 케이스의 무게. 아이폰 4s의 무게 정도?


케이스 합체 무게. 아이패드 2보다 조금 무겁고(601g) 구뉴+뉴뉴패드보다 가벼움 (652g). 케이스 씌운 무게가 구뉴 자체보다 가볍다니! (다운로드 중이라 끊기지 않게 케이스를 뒤로 접은거임...)


전자책 선명도. 닥치고 레티나 찬양!


카메라가 그리 좋은 게 아니라서 대충 찍은 걸로 봐도 선명한 글씨체.


아이패드 2로 전자책을 볼 때는 명조체로 보면 픽셀이 보여 지저분해서 고딕체만 사용했는데 레티나가 되니... 명조체의 유려함이 눈에 확 들어옴. 고딕체로 절대 안 바꿈.


아이패드2와 비교해 찍은 사진을 남편이 지워버려서 못 올림. 아이패드2를 어제 여기 중고장터에 올렸는데 오늘 팔렸다. 2년 넘게 곱게 쓴 나의 패드가 어떤 할머니 손에 들어감. 떠나보낼 때 정말 슬펐음...




전자책에 혹 관심가는 이들을 위하여... E잉크 리더기와 비교해볼 사진 올림.


예전에 썼던 소니 T1은 중고로 팔고 코보 글로를 산 지 오래이나... 

리더기는 밖에 나갈 때만 들고다니고 집에서는 아이패드로만 책을 본다.

LCD라서 눈아프다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종일 컴 모니터만 보고 사는 나로서는 그닥 아픈 줄 모르겠음. 

화면 밝기를 낮추거나 바탕을 검은 색으로 바꿔놓고 읽으면 절대 눈 안 아픔.  


조명을 안 켠 상태의 코보 글로. 코보도 블랙. 케이스도 블랙.


코펍 바탕체 볼드. 선명하다. 리더기는 역시 야외에서 햇빛 아래서 볼때 최고.


조명을 켰을 때. 조명이 밝아서 원래 1%로 해놓고 보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50%로 올렸음. 화면이 약간 파래짐.


조명을 안 켰을 때와 비교해 글씨가 약간 흐려짐. 방해되는 정도는 절대 아니라능.




아이패드 에어


장점/ 

- 개인적으로 무게보다는 크기. 정말 작게 느껴짐. 겨우 좌우 배젤 줄었을 뿐인데

-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2였다면 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넘어가삼.

- 그립감. 손에 쥘 때 훨씬 편안함.

- 스피커. 스테레오로 바뀌었다는데 정말 소리가 다름.


단점/

- 뽑기를 잘하자. 노란 얼룩, 먼지. (원래 이 정도인 건지 내 패드2가 워낙 양품이었던 건지)

- 액정 가운데를 누르면 들어감. 터치하거나 자판칠 때 통통 빈 소리가 남. 

   은근 거슬림. 액정이 약할 것 같은 느낌.

- 게임이나 그런 거 안 쓰면 속도가 빠른지 뭔지 못 느낌.

- 최적화 문제겠지만 가끔 튕김

- 아이패드 2때부터 Alupen을 썼는데 꾹꾹 눌러써야 먹힘. 

  누르면 액정이 들어가니까 무서워서 펜 안 쓸 생각.


** 어째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아이패드 에어 만족합니다 **


스마트 케이스


장점/

- 맞춤 케이스. 딱 맞는 옷을 원한다면 비싸도 스마트 케이스

- 작고 가벼운 에어의 장점을 살려줌.


단점/

- 가볍게 쓰고 싶다면 케이스도 쓰지 않거나 스마트 커버로 갈 것.

- 커버 왼쪽 부분이 화면과 닿지 않고 들뜸

- 가죽이라 조심스러움. 블랙이라 때는 안 타겠지만 닳을 것 같아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