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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시내 나들이

블랑코FR 2011. 8. 11. 16:32

간만에 해가 나길래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시내로 나갔다. 그냥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사먹을 생각으로. (7,8월 두달 동안 해가 나는 날이 거의 없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그냥 콘으로 사먹을까 하다가 앉아서 먹자 싶어서 광장에 자리잡고 앉아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남편은 café liégeois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혼합), 나는 coupe de fraises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딸기 조각과 딸기 시럽 범벅...)

여유롭게 즐기려 했는데.. 시럽의 단내를 맡고 모여드는 guêpes (꿀벌이 아니고 말벌, 크기는 꿀벌만하다)들 때문에 정말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계속 세 마리가 달려들어 시럽을 핥아대는 통에 잠시 사라지면 그때를 놓칠세라 마구 퍼먹고... 




광장에서 따뜻한 햇빛 받으며 오래 앉아있고 싶었는데... 아이스크림 위생이 별로였는지.. 남편이나 나나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속이 부글거려서.. ㅠㅠ 둘 다 그런 거 보면 분명 아이스크림에 문제가 있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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