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경과 아주 가까운 벨기에 땅에 오르발 수도원이 있다. 맥주 애호가라면 이름을 들어봤으리라. 트라피스트 맥주를 만드는 바로 그 수도원이다. (송어가 반지를 물고 있는 로고가 그려진 바로 그 맥주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편이 수도원에서 2박을 하자고 했다. 예전에 다녀왔던 곳인데 다시 가고 싶다면서 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템플스테이 정도 될까? 수도원에서 숙박업을 전문으로 하는 건 아니고 도미토리나 스튜디오(우리나리로 치면 원룸)들이 몇 개 있어서 수도원 생활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나 쉬러오는 이들에게 빌려준다. 우리도 그곳 수녀님과 연락하여 부엌 시설이 있는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일요일 아침 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으로 계획하고서. 난 정말 굉장히 기대했었다. 수도원에..
여행/벨기에
2012. 11. 30.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