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여행 하던 날 약간 일찍 도착해서 라가르드 항구 유일의 레스토랑 PK209에 갔다. 무슨 뜻인지 물어봤더니 운하 길에서 209km 지점이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셨다. (point kilometre 209) 시간이 많진 않아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알자스 요리 플람(Flammekueche)을 시켰음.매우 작은 항구에 마을도 굉장히 작아서 볼 게 없는 곳인데도 레스토랑은 꽤 괜찮았고 전망도 좋았다. 서비스도 좋았음. 난 기본 플람을 주문했고 남편은 치즈 뿌린 플람을 주문했는데 크림이 좀 많은 걸 빼면 맛있었다. 플람만큼 간단한 게 없기도 하지만 바삭하니 맛있었다. 한 사람당 하나를 시키니까 (대체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를 다 먹는 건지) 난 다 먹지 못해서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예쁜 빨간 상자에 담..
몽 생트 오딜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Obernai에 들렀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마을 소개를 보면 목골 연와조식 집들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했다. 알자스 지방 집들이 그러하듯 아기자기하게 예쁜 집들이 많다. 주차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몇몇 주차장들은 표시가 되어있지만 마을 곳곳에 숨은 곳이 많다. 거주자들 아니면 절대 모를 주차장들에는 자리가 많은데 표시도 안 해놓고... (좀 치사하다) 괜히 헤매지 말고 길 하나만 뒤로 가면 자리 많다. (사진이 역순으로 올라갔다. 자주 이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다시 순서 정리하기 귀찮아 그냥 올림)
Mont Sainte Odile (몽 생트 오딜)은 보쥬 산맥의 일부로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는 764m, 꼭대기에는 수도원과 교회, 여러 예배당이 있다. 꼭대기까지 차로 갈 수도 있고 우리처럼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Ottrott라는 마을에서 시작하려면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다. 올라가는데만 거의 12km를 걸었으니까. 이날 총 걸은 거리는 18.15km, 내려올 때는 편한 길을 택해서 총 4시간 15분 걸렸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걷게 될 줄은 몰랐다. ㅠㅠ (항상 이번에는 가볍게 걷자 하면서 정작 시작하고보면 장거리 레이스...ㅠㅠ) 생트 오딜 산 꼭대기에 있는 푸른 초원에서 도시락을 먹고서 수도원에 입성했다.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
이 호수를 도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모차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호수 위쪽 폭포 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체력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원래 우리가 하려고 했던 코스는 대략 7km 정도 되는 코스였다.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건데, 너무 짧다고 더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거의 12km가 되었다. ㅠㅠ 점심 먹을 때 비가 왔는데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하니 운 좋게도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졌다. 잘 정비된 산책로 놔두고 물가로 걸었다. 쓸데없이 모험 정신을 발휘하는 남편 때문에... 이 폭포를 보고 그냥 내려가도 좋고 폭포 옆 다리를 건너면 험난한 등산이 시작된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끌미끌하..
지난 5월에 다녀온 하이킹. Runtastic으로 기록한 여정과 디카 사진은 나중에 추가로 업뎃하겠음. 한참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만 우선 올림. 3 lacs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Col de la Schlucht에서 출발하여 Sentier des Roches를 따라 Hohneck까지 가는 코스다. 매우 아름답지만 쉬운 코스는 아니어서 아이들과 개를 데리고 가긴 어렵다. 바위에 설치해놓은 쇠난간을 붙들고 가야하는 곳도 있고, 바위도 타고.. 암튼 후덜덜함. 초반 산길은 왼쪽은 가파른 절벽, 오른쪽은 산.. 이렇게 잘못 디디면 굴러떨어질 길이었다. 사진 많이 찍었는데 다 디카로.. 디카 사진은 남편 컴 속에.. ㅠㅠ
지난 4월에 한 산행이다. 날씨가 좋자마자 한 거라, 눈이 다 안 녹은 곳도 많았다. 프랑스 동부에는 보쥬산맥이라고 작은 산맥이 있고, 로렌주와 알자스주의 경계가 되기도 하는 산맥으로, 하이킹 코스 중에 3 Lacs이라고 세 개의 호수를 다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지난 가을, 이 코스를 정복하려 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3번째 호수를 놓쳤었다. 그래서 반드시 정복하겠다는 맘으로 가게 된 산행이었음. 총 길이 14.39km, 4시간 41분 걷고, 휴식을 취한 시간은 총 50분, 소모한 칼로리는 1475kcal. 아이폰 어플로 기록해서 나온 결과다. 바로 아래 코스 아침 7시 출발해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전날 비가 와서 날씨가 아주 맑았음. 걷기 시작하면 바로 락 블랑, 흰 호수라는 호수가..
사베른 도시 근처에 성이 3개쯤 있는데 그 중 2개는 정말 흔적만 남아있는 폐허이고, 오트 바르 성은 그나마 많이 남아있는 편으로 사베른을 방문한다면 꼭 보아야 할 관광명소중 하나다. 12세기에 세워져서 중세 시대에 증축, 보수되었으며 방어를 목적으로 조른계곡의 높은 산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알자스의 눈(l'œil de l'Alsace)'이라고 불린다. 올라갈때까지는 "알자스의 눈이라고 불린대..", "그래? 왜?" 요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올라가보니.. 과연 알자스의 눈이라고 불릴만 하다는 거... 진짜 후덜덜한 풍경이 펼쳐진다. 진짜진짜 운 좋게도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잘하면 국경까지도 보이겠더라. 사베른 시내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사방에 방향을 가르키는 표..
바캉스 다녀온거 포스팅 하기 전에 어제 다녀왔던 사베른(Saverne)이란 도시부터 포스팅 함. 나중으로 미루면 안하게 될것 같아서 쇠뿔도 단김에 뽑자고 맘 잡고 하는 포스팅. 작은 도시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충분히 시간내서 구경할만하기에..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것도 같아 홍보겸 하는 포스팅. I과 II를 다 봐 주시길. 일부러 시간내서 간 도시는 아니고 그 옆 도시 팔스부르(Phalsbourg)에 잠시 놀러온 남편의 어릴적 친구에게 저녁초대를 받아 가는 길에 주변 도시 뭐 볼거 없나 검색해보고 가게 된 도시였다. 우리 둘다 샤또(성) 구경하는거 좋아하는지라 특별히 고른 도시다. 주변에 크고 작은 성들이 여러개 되는데 볼만한건 사베른 성이라고도 부르는 로앙성과 오트 바르 성. (로앙성과 로앙궁(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