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해가 나길래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시내로 나갔다. 그냥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사먹을 생각으로. (7,8월 두달 동안 해가 나는 날이 거의 없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그냥 콘으로 사먹을까 하다가 앉아서 먹자 싶어서 광장에 자리잡고 앉아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남편은 café liégeois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혼합), 나는 coupe de fraises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딸기 조각과 딸기 시럽 범벅...) 여유롭게 즐기려 했는데.. 시럽의 단내를 맡고 모여드는 guêpes (꿀벌이 아니고 말벌, 크기는 꿀벌만하다)들 때문에 정말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계속 세 마리가 달려들어 시럽을 핥아대는 통에 잠시 사라지면 그때를 놓칠세라 마구 퍼먹고... 광장에서 따뜻한 햇빛 받으며 오래 앉..
이주째 되어가나? 비 한번 안오고 구름 한점 없이 해가 쨍쨍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계속해서 온도가 올라가서 오늘 낮 기온은 35도. 이젠 밤에도 기온이 잘 안내려가고 있다. 며칠전만 해도 집 안 온도는 시원했는데, 오늘은 그간 계속 달궈진 탓인지 집안도 후덥지근하다. 아침 저녁으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해가 강한 낮에는 덧창을 다 닫아 놓는데도, 집안 온도가 내려가질 않는다. 이럴때 진가를 발휘하는게 바로 해먹. 숲같은 공간이 있어 다행이다. 지금 테라스는, 그늘에 있어도 덥다. 지하실은 아직까진 서늘해서 가끔 식료품 가지러, 또는 빨래하러 내려가서는 안 올라온다. ㅋ 요렇게 해가 쨍하면, 빨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주부이기 때문인건지.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빤 적이 없는 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