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31도를 넘어서 무지 더운데도 두터운 겨울옷에 담요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고 싶으면... 아프면 된다. ㅠㅠ 고질병인 편두통 빼면 한 몇 년 동안 아픈 적이 없는 거 같은데...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이 앞자리 수가 바뀌면서 자잘하게 아프긴 했다. 오십견인지 모르겠지만 어깨가 아프기도 했고, 침샘이 붓기도 하고, 무릎이 아파서 구부릴 수가 없기도 하고... 아무튼 자잘하게 여기저기 고장이 나더만 ㅠㅠ) 몸살이 났다. 주말이면 어디 가야만 하는 강박을 가진 듯한 남편 때문에 등산이다 뭐다 쏘다녔는데, 지난 일요일에 했던 등산에서 추위를 - 이 여름에 추위를!! - 탔는지.. 월요일 저녁 으슬으슬 춥더니... 몸 사방이 두드려 맞은 듯 아픈 몸살이 나고 말았다. 으.. 가만히 있어도 끙끙 소리가 ..
한 달 반만에 돌아와 하는 변명, 아팠다. 서른 중반으로 들어서는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른 것 같다. ㅠㅠ 한 달 반 동안 내내 아픈 건 아니고 아팠다가 나았다가 또 아팠다가 나았다가 또 아팠다가 나았다가... 안그래도 꼭 운동하리라, 골고루 영양가있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리라 얼마나 다짐했는지 모른다. 한국에서 걱정하실까봐 목이 아파 목소리가 변했을 때는 일부러 전화 안 하기도 했고, 몸살로 고생한 건 알리지도 않았... 솔직히 혼자 유학생활 했다면 고국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워서 서러웠겠지만 이제 여기가 내 집이고 작지만 나의 또다른 가족이 여기 있으니. 견딜만 했다. 요몇년간 자잘하게 아픈 적은 있어도 이렇게 아픈 적은 없어서 꽤 짜증났고 꽤 정신차렸달까. 이제 규칙적인 식사, 균형잡힌 식사를 할 것이다..
꺼진불도 다시보랬지, 수그러든 증상도 다시보자...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날 좋으니 정원일이나 하자고 나섰다가 또다시 으슬으슬... 감기는 낫는데 약먹으면 2주, 안먹으면 15일 걸린다는데 몸살은 약먹으면 일주일, 안먹으면 7일 걸리는 듯. 자주 아프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아플때마다 생각나는 사람? 말?이 있다. 크게 마음에 남거나 인생에 새겨놓고 곱씹을 만한 사건/말이 아녀도 이상하게 연관지어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참 이상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단체로 합숙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누군가가 아프면 (감기정도의 병이) 그게 돌고 도는 돌림병 수준이 되었더랬다. 나도 예외없이 아프게 되었었는데 그때 내가 (쪼금) 맘에 두던 아이가 그랬다. 자긴 건강한 여자가 좋다고... 어렸을때 어머니가..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웠다. 이번주에 바쁜 일들이 생겨서 블로그를 돌보지 못했고, 주말이면 정원에서 일하느라.. ㅠㅠ 정원일이 꽤 힘든 육체노동이라서, 한 서너시간 하고나면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고 쉬는데, 서너시간동안 해도 별로 한게 안 보이는.. ㅠㅠ 게다가 환절기라 그런건지 그것조금 일했다고 해서 그런건지 몸살까지 나서.. 이번주말엔 푹 쉬고... 지지난주 주말에 원래 잔디를 깎으려다가 마구 자라는 나무들 때문에 허물어진 철망 담장을 손봤다. 마구마구 자란 나뭇가지들 자르고.. 철망 다시 고치고... 잔디를 안 깎았더니 민들레가 또 엄청 피길래, 주중에 조금씩 뽑아주고... 지난 주말에 드디어 잔디를 깎았다. 그리고 날씨가 계속 좋아 이젠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도 될것 같아 테라스 물청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