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프랑스는 유독 따뜻하다.작년 11월에 눈 한 번 오고 지금까지 눈이 안 오고 비만 왔다.영하로 내려가는 일 없이 계속 낮 기온 10-13도로 따뜻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따뜻하고 습해서 감기,장염 바이러스가 극성이다. 토사곽란의 12월은 지나갔지만 남편이나 나나 계속 골골거린다.남편이 옮겨온 장염에 나도 걸려서 나은 지 얼마 안 되어목감기, 코감기에 걸린 남편이 또 그걸 내게 옮기고...병을 주거니 받거니 참 사이도 좋쿠나... 증상이 심하진 않은데 다 나을라치면 피곤해서 또 골골대고...지겹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 이 한겨울에 때아닌 비로 프랑스에는 곳곳에 물난리가 났다.날이 추웠다면 눈으로 쌓였을 테고 봄이 되어 눈이 녹을 즈음 물난리가 났을 텐데...지난 여름에 당한 수해의 복구가..
요 공모전 덕분에 그간 찍은 사진들 다 들여다 봤다. 그래봤자 지금 사는 도시로 이사온 때부터의 사진들 이지만... 올해도 다 가버리고, 이번주부터 마르쉐 드 노엘(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하고, 잘하면 이번 수, 목요일에 첫눈이 내릴것도 같고. 한국식으로 하자면 난 한살을 더 먹어서 어느덧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게 되는거고.. ㅠㅠ 요즘 날 춥고 어두컴컴하고 하니.. 먹는걸로 즐거움을 삼는것 같다. 나이들어 살찌면 잘 빠지지도 않는다는데. ㅠㅠ 이래저래 슬프다. 아무튼 겨울 사진 나갑니당..
한국보다 위도가 조금 더 높은 프랑스는 말이 4계절이지.. 겨울과 여름만 있다고 봐도 된다. 봄이란건 겨울과 여름이 바뀌는 그 중간에 어정쩡하게 초겨울 날씨 같다가 어느순간에 초여름 날씨가 되버리는 바로 그 부분을 뜻한다. 가을이란것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9월, 10월이 덥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시원하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면 - 요즘은 범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때문에 그렇지도 않은것 같더라만.. - 프랑스에서, 특히 내가 사는 동쪽 지방의 경우, 9월은 운이 좋으면 여름날씨처럼 청명하게 덥고, 운이 나쁘면 한국의 11월 날씨처럼 음습하고 쌀쌀하다. 올해 9월에는 운이 좋았었다. 9월 중순에도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여름해처럼 강렬해서 반팔을 입고 그늘로 ..
프랑스에 산지 벌써 4년째... 올 겨울처럼 눈이 많이 오는 해는 처음이다. 그동안은 한 두번 정도 눈을 보는게 다 였는데.. 올 겨울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정도는 눈을 보는 것 같다. 신랑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첨이라고 그러는데... 원래 눈이 잘 안 오나? 지지난 주 월요일. 함박눈이 밤새 내려 아침 출근길에 교통이 마비가 되었었다. 학교에 가려는데 버스는 안 오고.. 신랑 출근길에 같이 차를 타고 나섰는데... 길이 막혀 십여분이 넘게 백여미터 정도 갔을려나... 그냥 차를 돌렸다. 이 정도면 교수도 학교에 못 올 것 같은데... 학교 안 가지머. 이 정도면 회사까지 가는데 한시간은 걸리겠다. 좀 이따가 다시 출발하지머. 결국 차를 집으로 돌려 둘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씩... 오늘 길..
http://www.snowhall.fr/ 위의 홈피에서 퍼온 사진. 사진 찍겠다고 카메라도 챙겨갔는데.. 막상 도착해서 정신없이 배우다보니..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실내 스키장. 진짜 스키장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650미터면... 스키타는 맛이 나긴한다. 중간 중간에 둔덕도 있어서 점프도 할 수 있고...꼭대기는 나름 경사도 꽤 있다. 리프트가 아닌 다리 사이에 끼워서 올라가는 시스템인데...(이름이 뭔지 몰겠다) 꼭대기에 이르기 전에 한번 내릴 수 있다. 첨에 멋 모르고 끝까지 올라갔다가 고생하며 내려온 뒤론 항상 그 전에 내린다. 입장료는 카드를 사서(4유로) 충전해서 쓰는 방식. 2시간이 기본이고 한꺼번에 많이 충전하면 할인도 된다. 쓴 시간만큼 감해지며 남은 시간에 이어서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