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개막축하행사를 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제 경기를 봐야할텐데, 프랑스 짝꿍을 두신 님들은 프랑스 경기도 한국 경기도 모두 챙겨보고 싶으실듯. 그래서 준비한 한국경기 생중계 일정... 전 경기를 다 중계해 주니까 그 시간대에 맞는 채널 고정시키시면 되겠다. 먼저 한국 경기 일정. 즉 B조 경기일정. (프랑스 시간대임...) (은 TF1 즉 1번채널, 는 프랑스2, 2번채널,는 프랑스3, 3번 채널, 는 유료채널, 보통4번채널이죵) 2010.06.12 토요일 13시30분 13h30 대한민국-그리스 같은 날 16시 16h00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2010.06.17 목요일 13시 30분 13h30 아르헨티나-대한민국 같은 날 16시 16h00 그리스-나이지리아 2010.06.22 화요일 20..
여름정원 1탄에 이어 2탄은 먹거리들. 집에서 자란걸 먹는다는게 서울에서만 자란 나에게는 첨에는 참 신기했었다. 잘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에 곧 멀리하게 되었지만. ㅠㅠ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 나무는 없어서 좀 아쉽지만, 있는 것도 관리 못 하면서 무슨.. 생각도 들고, 벌레를 싫어하는 나로선 사먹는게 더 깨끗하고 (농약이 철철 묻어있다 해도 안 보이니깐) 맛도 좋고 크니까... 나중에 좀더 고수가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싹 나기전에, 그리고 꽃 필때쯤 약을 쳐줘야 했다는데.. 몰라서 못해줬고 그래서인지 체리나무 끝 잎들이 돌돌 말려서 (진딧물로 보이는) 벌레들이 잔뜩 있는걸 그냥 보고만 있다. 이미 열매가 익고 있는데 약 칠수는 없고, 내년을 기약하며... 내년 2-3월에는 가지도 좀 잘라주고 ..
오오... 여름이다. 느낌상 한달 정도는 늦게온 것 같다. 그치만 맑은 날은 일주일에 이틀, 삼일 정도.. 삼한사온도 아니고.. 2,3일 맑으면 다음 사나흘 정도는 비오고 그런다. 그래도 이런 날씨 덕분에 그냥 풀, 나무들이 쑥쑥 자란다. 따로 물주지 않아도 되어서 넘 좋다. 남쪽 시댁도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잔디가 자란다 한다. ㅋㅋㅋ 원래 해가 쨍쨍한데다 텃밭만 물 주고 그래서 집 주변은 빨간 흙들만 있었는데 말이다. 잔디라니.. 그 말 듣고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쑥쑥 자라 가지치기를 좀 해줘야 할것 같은데, 말만 하고 그냥.. 놀지요.
Q/ 롱디커플입니다. 관광비자(무비자)로 프랑스에 입국하여 결혼을 한뒤 다시 한국에서 장기(배우자)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결혼서류 접수를 예비신랑 혼자서 할수 있을까요?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이라 너무 짧은듯하여 예비신랑 혼자서 미리 결혼서류를 접수하고 저는 나중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지요? A/ 원래 결혼서류 접수는 반드시 둘이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국제커플의 경우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결혼 절차가 '1. 결혼서류 받아오기 -> 2. 결혼서류 완성해서 접수하기 -> 3. 시청에서 결혼식' 이렇게 되는데 (한국/프랑스 국제결혼 하기 포스팅 참조 http://franco.tistory.com/9 ) 1번은 남친분 혼자서 해도 상관없습니다. 가족중 누군가가 대..
15일 밤, 퐁피두 센터 개관기념 불꽃놀이를 보려고 가는 길에 발견한 화재현장. 불꽃이 작은 상태는 아니라서 신고는 이미 했을거라 생각했지만, 지나가는 차도 없고, 주변에 사람들도 없길래 차를 세우고 남편은 화재신고를 하고 나는 구경하다가 불꽃이 점점 커지길래 급하게 한장 찍은 사진. 옆 자동차로 옮겨붙을 기세. 당황한 남편이 18을 누르지 않고 15를 눌러서.. (15는 구급차쪽) 앗, 18을 누르려고 한건데 죄송. 이러고 끊었다. ㅋㅋㅋ 위치를 확인하더니 이미 신고가 들어왔다고 출동준비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화를 끊고 다시 길을 떠났는데 멀리서 불자동차가 달려오고 있었음. 아, 쫌만 기다릴걸. 나의 판타지는 소방관 제복인데(+경찰제복 역시), 불 끄는거 한번도 못 봤는데.. 아니 불구경 자체가 첨..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봄부터 여름내내, 그리고 가을까지 해줘야 할 일이 바로 잔디깎기다. 난 잔디를 깎고나서 나는 풀냄새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일자체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잔디깎는 기계를 tondeuse à gazon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자동차처럼 생겨서 사람이 앉아서 운전하는 건.. 우리처럼 평범한 정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다. 정원이 엄청나게 큰 저택이나.. 공원, 골프장 같이 대지가 넓을 경우 사용하고 보통은 사람이 손으로 끄는 기계를 사용한다. 크게 보면 세가지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동식(Tondeuse à gazon électrique),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식(tondeuse à moteur thermique) 그리..
올 겨울이 길긴 길었나보다. 작년 이맘때 사진을 보니, 벌써 반팔을 꺼내입었더군. 정원에 해먹을 쳐 놓고 그 위에 누워 아이스크림 먹으며 낮잠을 잤었다. 올해는 아직도 쌀쌀해서 이제 막 날씨가 좋아지긴 했지만 반팔은 무리. 그래도 요며칠 날씨가 좋아서인지 잔디도 막 자라고 잡초들도 막 자라고 있다. 내일쯤 잔디깎아야 할 듯... 그래서 오늘 모처럼 잡초를 제거하러 정원으로 나섰다. 잡초의 뜻을 보면 때와 장소에 적합하지 않은 식물을 말한다고 한다. 누구에겐 잡초가 다른 누군가에겐 잡초가 아닐수도 있는 것. 울집 정원을 보면 잡초가 참 많은데.. 어떤때는 이걸 뽑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꽃은 꽃이어서 두면 이쁘긴 한데, 잔디가 자라는걸 방해하기도 하고.. 게다가 이름까지 모르니 이게 과연 둘만..
프랑스적인 삶이란... 주중에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주말에는 bricolage, jardinage를 하는것.. 이 아닐까... bricolage는 집 안팎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자질구레한 작업, 목공일.. 등을 말하는 것이고, (간단하는게는 못밖기.. 부터 집수리 등의 혼자서 손으로 기계를 써서 할수 있는 모든 일들을 말한다.) jardinage는 정원을 가꾸고 손질하는 일이다. 그래서 모름지기 남자란 bricolage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경제적인 이유가 크긴 하다. 인건비가 워낙 비싸니 간단한 수리 정도는 손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돈 엄청 깨진다) 중년 이상 되는 사람들의 취미는 주로 jardinage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 다 키워놓고 여유 시간에 건강한 식생활을 ..
썸머타임 실시한지 일주일 되어간다. 3월 마지막주 일요일 새벽 2시에 시계를 3시로 바꾸면서 시작되어 10월 마지막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한시간을 앞당겨야 하니까, 아침에 일어나는게 무지 힘들다. 밤엔 잠이 안오고... 한시간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오전 내내 하품만 하는 생활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ㅠㅠ 이제 한국과의 시간차는 7시간.. 한국에 전화하기 조금 편해졌다. 8시간 차이가 날때는 집에 돌아오면 한국은 벌써 밤이라 전화하기 어려웠는데 한시간 당겨진게 그래도 더 자주 전화하게 만들어 준다. 3월 마지막 주, 10월 마지막 주.. 이렇게 정해놔도 가끔 잊어버리게 되는데, 티비를 봐주거나 컴을 켜지 않으면 가끔 시간이 바뀐걸 모르고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월요일에 지각을 안 하게끔 안전하게..
봄이다. 한국에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라면 프랑스에서는 jonquille라고 부르는 수선화가 아닐까 싶다. 이 수선화에 앞서 설강화(또는 스노우드롭)라고 부르는 흰꽃이 피고, 개나리 비슷한 것도 피지만, 그래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고 가장 눈에 띄는게 이 수선화일 것이다. 오늘 비 온다는 예보를 듣고서 정원에 핀 수선화들 일부를 꺾어서 집 안으로 들였다. 향기가 참 강하다. 그런데 꽃병에 담으면서 금새 후회를 했다... ㅠㅠ 난 벌레와 새를 (특히 날아다니는 벌레들은 더욱) 공포에 가까우리만치 싫어하고 무서워하는데.. 수선화 꽃 안쪽으로 수술과 암술 사이에 검은 벌레들이 엄청나게 있는거다. 한 꽃당 대여섯마리... 그거 하나하나 다 제거하고 꽃병에 꽂느라 삼십분 이상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