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할 일이 생겨서 시댁에 다녀왔다. 마침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다행이었음. 시간을 아끼려고 금요일 저녁에 제네바 시내에서 남편을 만나 바로 남프랑스로 달렸다. 가는 길에 저녁 먹고 시댁 도착하니 밤 11시. 그래도 토요일 반나절을 버는 셈이니. 다행이 일은 잘 처리됨. 일요일에 느긋하게 점심 먹고 날이 흐린데 잠깐 비가 멈춘 틈을 타서 이웃 마을 구경다녀왔다. 세상에, 바로 옆인데 처음 가봤다. 우리가 이미 가본 줄 알고 한번도 안 데려가신 거. ㅎㅎㅎ 작은 마을인데 이쁘다. 프로방스 분위기 물씬~ 레귀스(Régusse) Var(바르)도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작지만 깨끗하다. 잘 정돈된 느낌. 볼거리는 풍차. 왜 풍차를 여기 세웠는지 단박에 알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 무아삭 벨뷔(Moissac-Bel..
역시나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쥐라 산맥의 또 다른 스키장 포시유(faucille)입니다. Faucille - '포실/포실르'로 발음하나 싶었는데 L이 두 개라서 '-이으'에 가깝습니다만 표기는 '-이유'로 합니다. 그래서 포시유... 저희는 리베르테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미리 충전할 필요도 없이 그냥 통과하면 알아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두 번째 타는 거니까 29유로가 아니라 25유로만 내면 되네요. 포시유의 장점은... 주차장에서 바로 슬로프로 접근 가능하단 겁니다. 케이블카를 타야만 하는 크로제에 비하면 훨씬 편해요. 그리고 전망입니다. 몽블랑을 비롯해 알프스 산맥을 다 볼 수 있는 스키장입니다. 크로제에 비하면 슬로프 수가 적지만 스키장 슬로프 자체는 크로제..
아보리아즈 스키장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포르트 뒤 솔레이유(Portes du Soleil, 태양의 문이란 뜻)라는 12개 스키장을 묶은 그룹에 속한 스키장입니다. 이 포르트 뒤 솔레이유에 있는 슬로프 길이를 다 합하면 650km나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일주일을 머물러도 다 탈 수 없을 만큼 많은 건데요. 저흰 하루 탈 목적이었으니 아보리아즈 스키장 리프트권만 구입했습니다. 아보리아즈에 있는 슬로프만 타도 하루에 다 타기엔 빠듯한 정도니까요. 제네바에선 1시간 거리입니다. 매표소 앞에서 줄 서기 싫어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해 우편으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인터넷으로 리프트권을 사서 충전하면 됩니다. 따로 할 거 없이 그냥 지나가면 알아서 체크하는 시스템입니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