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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연휴들이 끝나고...

블랑코FR 2009. 5. 10. 22:34
내일부턴... 주5일 근무다.
5월1일, 8일. 둘다 금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주말을 길게 잘 보냈는데, 내일부턴 다시 토,일만 쉬는 주5일 근무.
정말 우울하다...

좀전에 점심을 먹는데 신랑이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긴 주말이 끝나서 너무 우울하다고...

주4일 일하는거랑 5일 일하는거랑은 정말 정말 다르다. 3일째 연속으로 일하고 나선 담날 정말 헉헉 대면서 일하러 간다. 4일째 되는날, 내일은 쉬는구나..란 생각으로 다시 힘을 내서 일하게 되지만, 담날도 다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쭉 빠지고 암것도 하기 싫다.

옆에서 신랑이 걱정말라고 다다음주 목요일이 공휴일이라고.. 일주일만 참으란다. 아, 그런가..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좋구나. ㅋ 근데 목요일이 공휴일이면 하루 쉬고 다시 금요일에 일하러 가야한단 말인가...

신랑은 아직 휴가를 안 써서.. 쓸 휴가가 많단다. 연간휴가 5주에 RTT도 하나도 안 써서... 이제 그거 쓸일만 남았다고. 에구.. 좋겠다. 여기 사람들은 정말 일 안하는거 같다. 뭔 휴가가 이리 많아...

어제 날이 좋은건 아녔지만 바람도 쐴겸, 장도 볼겸 룩셈부르크 들렀다가 국경 근처에서 놀았다. 다들 멀리 떠난건지 국도도 한산하고 유적지에도 사람들이 없다.

지방 소도시에 살아 적응이 된건가... 하긴 애초부터 난 대도시는 별로 안 좋아했지. 서울에서 살때도 어떻게하면 서울을 뜰까 생각만 했었으니. 남들이 다 파리, 파리하면서 어학이 끝나면 기를 쓰고 가려해도 난 별로 그럴 맘이 없었던게 복잡하고 더러운 대도시는... 정말 싫다.


어제 유적지 방문하다 옆에 펼쳐진 풍경을 찍었다. 정말 한가롭구나. 난 이런 여유가 좋다.


그래, 좋아서 떠나온 삶이고, 그래서 이게 좋다. 큰 도시는 아니라고 해도 있을건 다 있고, 어느정도 도시적인 면도 갖추었고. 조금만 나가면 이렇게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주말마다 조금씩 주변을 돌아다니려고 한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좀 먼데까지. 제라르메 호수를 아직 못 가봤는데 여름이 되면 가서 수상스키를 타던지.. 물놀이를 좀 해야겠다. ㅋ

그래도 여전히 우울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에휴...



근데 싸이는 왜 속도가 이리 느린걸까. 주말이라 그래?
익스플로러 아님 글도 못 쓰고. 티스토리는 파이어폭스건 구글 크롬이건 잘만 써지는구만.
그래도 친구들과 연락의 끈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싸이를 할 수 밖에. 가식의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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