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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갑자기 계획된 여행

블랑코FR 2013. 5. 14. 06:08

주말 여행처럼 짧은 거 말고 일주일 넘게 가는 건 미리 계획하고 떠나는데...

오늘 갑자기 비행기표를 충동구매하면서 호텔, 집 렌트까지 다 마쳐버렸다! 다 마치고 난 지금도 얼떨떨하다.


여행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2주간의 휴가를 어제 끝내고 오늘 다시 일로 복귀했는데

다다음주 또 일주일 이탈리아 사르데냐로 여행간다. 이런 충동 여행은 전혀 나답지 않은데 말이다.


발단은 남편의 친구커플... 예전부터 우리와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했다. 우리는 싫다는 내색을 못하고 그냥 다른 계획있다고 뺐는데... (그 친구와 있으면 남편은 싫다 소리를 못하고 끌려다니는 편이라 같이 여행하면 불편할 게 눈에 보여서) 베트남에 가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진 것도 있고. 그 커플이 떠날 날이 가까워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 남편이 결정적으로 날씨 안 좋다고 불평하던 나에게 그래. 햇빛있는 곳으로 가자.. 그러면서 뱅기표를 검색했던 것. 


나도 일을 그만두고 검색해보니. 그 커플이 산 뱅기표가 값이 절반이 되어버렸네?

1월에 일찍 서둘러 라이언에어 표를 사둔 커플은 사색이 되어버리고... ㅋ

표가 3장 남았다고 할인을 하는 건지 원, 가격을 알려주자 남편 왈. 질러! 

그래서 표사고 부랴부랴 아파트 렌트 알아보고 원하는 곳에 날짜가 안 맞아 이틀은 호텔에서 묶으려고 검색하니 또 절반 가격에 럭셔리한 호텔이 나왔길래 예약하고... 하루종일 다 해치워버렸다.

친구 커플이 차를 렌트해서 반 대기로 하고 렌트도 같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머... 그쪽이 취소가 안 된다고 하고. 우리가 빌린 집도 방 두 개나 되는데...  


암튼 비행기표, 숙소 해결됐으니 이제 주변 볼거리 검색해야 한다. 이건 차차 검색하고...


여행다녀오면 다시 결혼기념일이라고 또 여행간다. 이번에는 운하 배 여행. 면허 필요없는 배 빌려서 운하 따라 여행하는 것이다. 잠도 배에서 자고... ㅋㅋㅋ


작년부터 이 운하따라 여행하자고 노래를 불렀고 역시 폭풍 검색한 후 충동 예약한 것이다. 그렇게 놀고나면... 6월도 다 갈 테고... 7.8월은 열심히 일해야지. 남들 놀 때. 


걱정은. 난 좀 어느 정도는 같이 놀고 어느 정도는 따로 다니고 싶은데 남편 보아하니 계속 붙어다닐 기세다. 그래서 같이 가는 여행은 싫은데... ㅠㅠ 어쩌다가 내가 말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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