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들이 와서 장미꽃 봉오리들을 먹어치운 그후... 다시 몇차례 다녀갔는지 또 다른 꽃봉오리들을 먹어치웠고, 딸기잎들까지 먹어치운걸 발견했다. 사슴으로 인한 피해 자료들을 찾아보니, 작년에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 짓이라고 생각했던게 다.. 사슴들 짓임을 알게 되었다. (사슴피해관련 파일) 새로 심은 울타리용 측백나무들 가지가 상하거나 벗겨진것, 해먹을 매달아 놓는 나무로 사용했던 미라벨 나무 껍질을 다 벗겨놔서 나무가 다 죽었는데 (물론 강풍에 가지가 부러진것도 한몫 했지만서도) 그것도 사슴짓이었다. 작년에 상추들을 심었는데 싹이 나와 어느정도 자라면 가위로 잘라간듯 깨끗하게 베어진 것도 역시 사슴짓. 딸기잎들을 먹어치운 것도 사슴들... 무지가 사람 잡는다고, 그냥 벌레들이 그랬겠거니, 민달팽이가 먹어치..
울집에는 장미나무가 9그루 있다. 앞마당에 8그루, 정원에 한 그루. 꽃다발 대신 장미묘목을 선물한 남편덕분(?). 시드는 장미꽃 다발보다 매년 꽃을 피워주는 장미나무가 낫다나.. 선물이라고 생색은 내고 심는건 같이 심고, 가꾸는건 내가 다하고.. ㅠㅠ 암턴 그렇게 하나씩 심어서 올해 드디어 9그루가 되었고, 듬뿍듬뿍 준 거름과 잊지않고 뿌려주는 약 덕분에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예전처럼 봄이 왔다면야, 이 5월에 벌써 꽃을 보고도 남았을 테지만, 날이 계속 이러니 꽃봉오리도 더디게 나오고, 꽃은 언제 피울지 기약이 없다. 매일매일 진딧물은 없는지, 혹시 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매일매일 살펴보는데 - 정원 식물들중 가장 공들이는 식물일것 - 어제 아침에 여느때처럼 살펴보러 나갔더니....
이번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낮기온이 15도를 넘는 등 완전 봄날씨라, 올 시즌 마지막 스키라 생각하고 하루 휴가내고 가까운 스키장에 다녀왔다. 평일인데다 겨울 스키방학도 끝난지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날씨는 완전 환상...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두번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뒤, 슬로프를 한번 타고 내려가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다른쪽으로 올라간뒤, 마지막으로 tire-fesse라고 부르는 걸 타고 올라가면 된다... 9시에 도착하여 리프트를 운행 시작하자마다 타고 올라가 슬로프를 내려가려는데 남편이.. 저것좀 보라고 나를 부른다. 이때 시각 대략 9시 반 정도? 슬로프 옆으로 사람 두명이 볕을 쬐려고 앉아있는 듯 보였다. 그게 뭐? 라고 되묻는 내게.. 곰 두마리라고 하는 남편... 뭬얏?? 가만히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