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경과 아주 가까운 벨기에 땅에 오르발 수도원이 있다. 맥주 애호가라면 이름을 들어봤으리라. 트라피스트 맥주를 만드는 바로 그 수도원이다. (송어가 반지를 물고 있는 로고가 그려진 바로 그 맥주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편이 수도원에서 2박을 하자고 했다. 예전에 다녀왔던 곳인데 다시 가고 싶다면서 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템플스테이 정도 될까? 수도원에서 숙박업을 전문으로 하는 건 아니고 도미토리나 스튜디오(우리나리로 치면 원룸)들이 몇 개 있어서 수도원 생활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나 쉬러오는 이들에게 빌려준다. 우리도 그곳 수녀님과 연락하여 부엌 시설이 있는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일요일 아침 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으로 계획하고서. 난 정말 굉장히 기대했었다. 수도원에..
Intro 리크위르 (Riquewihr) I 리크위르 (Riquewihr) II -Dolder, Tour des Voleurs 카이제르스베르크 (Kaysersberg) 투르크하임, 튀르켐 (Turckheim) 오 쾨니스부르그 성(Le chateau du Haut Koenigsbourg) 원숭이 산(Mangagne des singes) & 매사냥(la Volerie des Aigles) 카이제르스베르크는 리크위르 마을을 구경한 후에 간 중세풍의 마을이었다. 별로 들어보지 못한 마을인데,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슈바이처가 태어난 마을이라고 한다. 그가 태어나던 당시에는 독일에 속한 마을이었단 얘기. Gite는 숙소란 뜻. 호텔같은 곳은 아니고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집에 집주인들이 보통 그 지방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