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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컬렉터-제프리 디버 

본컬렉터 영화를 본 적이 없고. 제프리 디버가 쓴 책은 처음 읽었는데요.
개인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지금껏 읽은 책들 중에 제일 잔인했어요.
르메트르가 쓴 능숙한 솜씨의 피갑칠도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역시 잔인함이란 얼마나 실감나게 느껴지느냐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피로 범벅을 해도 눈앞에 그려지고 느껴지지 않으면 잔인하지 않다는 얘기죠.

본컬렉터의 경우... 닭뼈 손질하던 생각이 자꾸나서..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한동안은 닭 손질 못할 듯...
뼈와 힘줄과 피부... 등등..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처음으로 뭐 먹으면서 책보다가 책 내려놨어요. 토할 것 같아서.

근데 재밌긴 무지 재밌습니다. 본컬렉터 시작하고 링컨 라임 시리즈 내리 읽었어요. 역시 헐리웃스런 긴박감 넘치는 진행과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 범인이 좀 일찍부터 짐작되긴 하는데 그 사연이 뒤통수를 때리죠. 유럽의 스릴러와는 확실히 다른 성격. 좋네요.


2. 코핀 대서-제프리 디버 
재밌어요. 반전도 놀라워요. 밤새우게 만듭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 좋아요~


3. 곤충 소년-제프리 디버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등장인물은 똑같은데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배경이 달라지니 확 다른 분위기.
역시 재밌었어요. 제프리 디버가 쓴 건 닥치고 읽을 것 같습니다. 겨우 3권 봤지만 아직까진 뭔가 반복되거나 매너리즘 같은 건 안 보이네요.


4. 내 삶의 목적-W.브루스 카메론 
원제는 A dog's purpose. 개의 시선으로 쓴 개가 사는 목적에 대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개예요. 
전 개를 키워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감동적으로 읽었구요. 주변에 개 키우신 분들이 이 책 읽고는 우셨다고 하더군요. 
개를 키워볼까.. 란 생각을 조금 갖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아요.


5. 사형 집행인의 딸 2부, 검은 수도사-올리퍼 푀치 
1부를 재밌게 봤고 요즘 3부를 팔고 있어서 2부 재밌으면 사려고 읽었습니다. 
재미없는데 끝까지 보긴 해야 하니까 억지로 읽었네요. 
왠만해서는 시리즈 내주는 출판사에 고마운데.. 이 시리즈는 더이상 안 읽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재미없어요. 아무리 시대가 옛날이어서 또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이라는 미천한 신분 때문에 제약이 있다고 해도. 
전개가 너무 개연성 없고. 설정상 매우 매력적인 인물과 배경인데도 너무 전형적이랄까 평면적이랄까. 진짜 매력없게 그렸어요. 배경의 시대가 같은 '밤의 새가 말하다'와 너무 비교가 됐습니다. 밤의 새가 말하다는 2권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인데. 이건 뭐. 작가가 사람 심리를 잘 모르는지. 3부 거지왕이 젤 재밌다고 하는데. 주인공들(사형집행인과 딸, 딸의 남친인 의사)이 넘 무매력이라 읽고픈 생각 안 들어요. 진짜 오기로 책 끝까지 봤습니다. 그래도 쓰레기는 아니니 별 두 개.
(참고로 1부는 별 네 개 줍니다)


6.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는다-패트리시아 모이즈  + 별 반 개. (3개 반)
4개를 주기엔 좀 모자라고. 글타구 3개 주기엔 좀 더 좋은... 
이 계절에 맞는 책이라 집어들었지요. 이탈리아의 한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산 위에 있는 리프트로만 올라갈 수 있는 스키장이라 (내려갈 때는 스키를 타고 갈 수 있어도) 어떤 면에서는 밀실 살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 등장 인물들과 휴가겸 스키타러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영국 형사와 그의 아내. 재밌었어요.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해서 재밌었고. 초보들이 스키배우는 걸 보면서 제 초보시절 생각도 나고. 저도 많이 구르고 넘어지면서 스키도 부러뜨려먹고 그랬거든요 ㅋ 영국 형사님 뭔가 잉꼬부부 느낌도 나고. 좋았어요.


7. 죽음의 키스-아이라 레빈 
'악마의 씨'라는 영화 아시는지. '로즈메리 베이비'라는 소설이 원작인데 아무튼 같은 작가예요. 분위기는 전혀 다름.
(로즈메리 베이비는 오컬트적이에요. 많이 무섭습니다. 밤에 읽으면서 무서워서 죽을 뻔...)
세상에, 23살에 쓴 소설이랍니다. 아씨.. 재능도 많네요.
넘넘 재밌었어요. 재미로 치자면 링컨 라임 시리즈보다 더 재밌었는데 번역이 좀 옛날꺼라 딱히 거슬리진 않아도, 암튼 좀 오래된 소설 느낌이 나요. DMB 시리즈가 항상 맨앞에 등장 인물 소개가 나오는데 읽지 마세요. 읽다보면 그게 대놓고 스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난 경고 했다구요. ㅋㅋㅋㅋ (번역이 좋았다면 별 6개도 나올 수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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