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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취미 2탄이다. (참고로 3탄까지 있다고.)

1탄이 궁금하신 분은 => http://franco.tistory.com/279


진작에 쓰려고 했는데 너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사진 모으느라 오래 걸렸다.

현재 사륜 오토바이 QUAD(콰드)를 타지만... 일단 그 시작은 2륜 바이크였다. 2007년부터인데, 그 이전은 난 모름.

(생각해보니 우리 신혼여행 가서도 사륜바이크 탔구나.. 사막 모래 뒤집어 쓰면서.. 아놔.. 나 넘 착했어...)


당시 남편은 지금과 달리 운동을 아주 싫어했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좋아하지만, 내 힘 들여 움직여야 하는 건 싫어했다. 한마디로 그냥 활강하면 되는 스키나 엔진의 힘으로 달리는 것들(바이크, 오토)만 즐긴 거다. 대신 바이크는 오프로드에서 타는 것만 즐겼지 도로에서 바이크 타는 건 아주 싫어했음. 안락하지 않다나... 오프로드는 흙탕물 튀고 굴곡도 있고 점프도 하고 재밌지만 (전생에 코끼리였나 진흙 뒤집어 쓰는 걸 아주 좋아함)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이동이 주목적인 도로를 달릴 경우 바이크는 아주 불편하다는 거다. 손잡이 잡고 있으면 팔 아프지, 날 더워도 꼭 헬맷, 슈트, 보호대 착용해야 하지.. 시끄럽지, 벌레 부딪히지...


암튼, 사진으로 설명 나갑니다.



먼저 2007년에 구입한 Yamaha motocross 125




Yamaha motocross 125



이렇게 타고 다녔다. 여긴 남편 친구네 동네. 우리집은 도시에 있어서 바이크 탈 만한 오프로드가 거의 없음. 멀리 나가야 함. 그래서 40분 떨어진 친구네 집까지 가서 거기서 바이크 타고 논다.





  

오프로드 한 번 타고나면 이렇게 됨.




우리가 사는 곳이 비가 자주 와서 땅이 마른 적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마른 땅을 달리면 흙먼지 때문에 숨쉬기 어려움. 그래서 약간 질척한 땅이 더 낫다고... (남편 왈)




2009년 5월... 함께 이걸 타고 놀러갔다. 바이크 타겠다고 내 헬맷까지 사서... 



바이크 타고 폼 잡아봄. ㅋㅋㅋ



우리집은 주차장은 있는데 차고가 없다. 그러니까 차를 댈 땅은 있지만 밖으로 오픈된 노지란 얘기. 그래서 바이크를 보관하기가 참 애매했다. 정원이 집 뒤편에 있는데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고. 정원 뒤편은 울타리 쳐진 숲이라서 바이크를 끌고 나가기가 힘들었음. 가끔 친구네 갈 때 타고. 날잡아 나가서 몇 번 타다가 남쪽 시댁으로 가지고 가서 좀 타다가 팔아버렸음. 


이때부터 사륜 오토바이 짝사랑이 시작됨.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차고가 없어서 살 수가 없었음.

그런데 맨날 같이 바이크 타는 친구가 자기 아빠 차고에 공간 남는다고 보관해주겠다고 해서 드디어 2012년 9월 중고로 사륜오토바이를 구입함. (다행히 남편은 짠돌이 기질이 있어서 뭘 사고싶다고 해서 마구 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항상 마음속에 상한선을 정해놓고 마음에 드는 모델 점찍어놓고 물색함. ㅋㅋㅋ 그래도 산다고 했을 때 반대했었음. 위험하니까 다칠까봐. 바보짓 안 하겠다는 약속 받고 허락함.)



남편 친구와 그 아들. 남편 친구는 빨간색 오토바이를 탄다.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남편. (저 옷은 평소 입는 옷 절대 아님. 지저분한 일 할 때 입는 버리는 옷임. ㅋㅋ)



2012년 11월. 같이 타자고 해서 억지로 끌려왔음. 난 별 흥미도 없고. 스피드 내는 거 엄청 싫어하는지라. 속도 안 낸다는 약속받고 타러옴.




역시 버려도 되는 옷으로 무장하고.



이때까진 폼잡고 신났지만.



2시간 넘게 타고 온 꼬라지. 속옷까지 흠뻑 젖은 날. (남편은 바이크 방수복이 있는데 난 없었으니 ㅠㅠ)



주말에 날씨만 좋으면 친구에게 전화옴. 콰드(사륜 바이크) 타러 가자. 그럼 남편 혼자 간다. 난 타고 싶지도 않고. 가서 재미도 없고. 친구 아내와 뻘쭘하게 있기도 싫어서 ㅋㅋㅋㅋ 남편 바이크 타러 가는 날은 내 자유시간임. (은근 갔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다고 ㅋㅋㅋㅋ)

 


바이크로 바로 이런 짓 한다. 하지 말라고 해도. 이런 재미로 타는 거겠지.







타기 전에는 이렇게 깨끗하던 바이크가...



달리고 오면 이렇게 됨. 타고 나면 항상 매번 세차함...



2013년 4월... 고프로(GoPro) 구입. 지름신 영접은 주로 내가 많이 하는데... 가끔 남편에게 지름신이 오실 때가 있음. 그럼 불쌍한 눈으로 '나 사고 싶은 게 있어' 그럼서 운을 뗌. 근데 정말 웃기는 건. 지금까지 난 남편 지름을 막아본 적이 별로 없다. 맨날 사~ 사라니까~ 하는데. 꼭 내가 못 사게 막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냄. 공처가 유전자가 있나.. ㅋㅋㅋㅋ 


바이크 타는 거 찍겠다고 사심.



헬맷에 부착.



그러다가.. 진짜 큰 지름신이 오심. 2013년 7월. 더 큰 사륜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함. 새거는 넘 비싸니까 비교적 신형으로 중고를 구입하겠다고. 이땐 진짜 반대한 게. 이전까지는 그렇게 자주 타지 않아서. 취미라고 하지만 그리 비중이 크지 않았었다. 근데 돈도 돈이지만. 더 큰 걸 사겠다니 위험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차 등록도 하는 거라... 뭘 할지 뻔히 보여서 위험하다고 반대했는데.... 뭐... 허락함.


그렇게 모델 정해놓고 중고장터 뒤지기를 한 두 달... 스즈키 Suzuki LTZ 400 구입. 하.... 


막 사서 뽀얀 자태를 자랑하는 Suzuki LTZ 400









한 번 뛰고 나면...



요건 또 다른 친구의 사륜 오토바이.



맨날 이러고 논다니깐... 에휴..







남자들끼리 멀리 타고 나가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ㅋㅋㅋ







과일나무를 보면 마누라 준다고 몇 개 따오기도 함. (남의 밭 아니라 임자 없는 나무예요~~)





고프로로 찍은 영상에서 캡쳐한 사진.





날 좋으면 11월, 12월에도 탐. 그래도 겨울 동안은 친구 아버지네 차고에서 겨울잠 주무시는 바이크.



친구 아버지에게는 클스마스 때마다 와인 한 박스 드리고 때움. ㅋㅋ



2014년 여름...








누가 누가 높이 나나...?







항상 바이크 탈 때마다 GPS 앱으로 기록한다. 어느 코스로 돌았는지. 얼마나 어느 속도로 달렸는지 등등... 




작년 5월에 기록한 18번째 바이크 나들이. 거의 5시간 동안 탐 (쉬는 시간은 기록에 포함 안 됨. 105km나 달렸음. 저러고 들어온 날은 그냥 뻗음..



2014년 11월 16일에 뛴 코스.



이제 날씨 따뜻해지면 또 타러가겠지. 4월쯤 다시 나가지 않을까 싶다.

나갈 때마다 고프로로 찍은 영상, 친구 녀석 고프로로 찍은 것까지 받아와서 맨날 편집하더니. 이제는 지겨운지 편집은 따로 안 하고 보관만 함.


그래서 아래 영상은 2013년 영상. 다른 영상도 있는데 얼굴이 나와서 뺐음. 원래 편집된 영상은 8분짜리인데 중간에 헬맷벗는 모습이 나와서 중간에 댕강 짤라버림. 그냥 저러고 타는 게 뭐가 재밌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날씨 좋은 날은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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