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빈곤 얘기 아닙니다. 테크놀로지 얘기예요. 오늘 해외사는 딸이 늙으신 부모님 입장용 QR코드 만드는 거 설명해드리느라 진땀 뺐습니다. 한국은 자기 명의 핸드폰 없으면 살기 힘든 나라잖아요. 그래서 저도 지난 번에 한국 들어갔을 때 알뜰폰을 가입해서 나왔다죠. 아이핀으로 인증하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아무튼... 위험 시설 입장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더라고요. 이것도 아빠가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셔서 알게 됐다지요.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전자출입명부, 얼마나 간단하고 좋은 기술인가요. 나중에 추적하기도 쉽고요. 그런데 문제가 있네요. 최초로 만들 때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네이버 미가입자도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요. 본인 명의 핸드폰이 없으면 아이핀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민센터 가서 만드시..
점심 때 한창 라볶이 만들 물을 끓이고 있는 도중에 전화가 울렸다. 이 지역 번호가 찍히는 게 이상해서 전화를 받았더니 어떤 아줌마다. (목소리는 아줌마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든 되는 할머니...) 자기네 집으로 또 우리집 우편물이 왔다는 거다. 예전에도 몇 번 그래서 자기 아들이 우리 우체통에 넣었다는데 이번에도 또 받았다고 하셨다. 기억이 난다. 한번은 우체통을 열었는데 세금신고하고 받은 확인서가 열린채로 들어있었다. 분명 잘못 갔는데 누군가 열어본 거라고 무지 기분나빠했었다. (수입이 다 드러나잖아!) 이후 또 어떤 아저씨가 찾아와서 자기 어머니 집으로 온 우편물인데 어머니가 본인 우편물인줄 아시고 여셨다면서, 저번에도 잘못 온 적이 있어 자기가 우체통에 넣었다면서 갖다 주셨었다. (은행 거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