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umbrecita 에서 Lomo de las Chozas 를 거쳐 Mirador de los Roques 까지 돌아보고 오는 코스. 모두 3km임. 쿰브레시타까지 차를 가지고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공원 안이라 규정이 까다롭고 주차장 자리가 몇 개 없어서 방문객 센터에 들러 자리 예약을 해야 한다. 버스는 2대까지, 자동차는 32대까지 주차 가능. 솔직히 이건 노인들을 위한 산책 코스 같음. 길이도 짧은데다 솔직히 풍경도 기대한 것에 비하면 약했음. 대신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오는 사람들을 보며, 그 거리를 걷지 않고 차를 타고 갈 수 있게 부지런히 예약한 내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컸음.
라 팔마 섬 라 팔마에 오면 해야 하는 트레킹 중 아름답고 길고 힘든 코스가 있는데... 바로 로스 볼카녜스(los Volcanes) 트레킹이다. 섬의 1/3을 종단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높이 해발 1300m에서 시작해서 1933m까지 올라갔다가 725m까지 내려가는 코스다. 총 길이 17,5km로 경사가 급해서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 El Pilar에서 시작하는데 시작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아니므로 차를 가져갈 수 없음. 출발지점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코스를 완주한 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됨. El Pilar는 캠핑 가능한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음. 출발~~~ 로스 카나리오스 17.6km라고 써 있는 게 내가 오늘 걸을 코스. 구름 위를 걷다가 구름속으로 걷다..
댐을 건너서 그냥 처음 출발했던 매점이 있는 곳으로 가도 되고, 폐허가 된 성터가 보고 싶다면 산을 또 올라가야 한다. 고저차는 겨우 100m였지만, 지친 상태에서 올라가려니.. ㅠㅠ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뭔 대단한 구경을 하겠다고. 지방이 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꾹꾹 참음. 우리가 올라간 방향은 보통 사람들이 올라가는 곳과는 반대편이었다.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기 보다는 요새로 쓰였던 성이다. 감시의 목적으로 지었고 16세기 완전 폐허가 되었다고. 문화유적으로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관리도 없이 그냥 버려진 성터가 되었다. 나무로 지은 술집과 바가 있는 걸 파티도 하는 장소인듯. Thur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 나무들 사이에 설치해 놓은 놀이 시설들.. 아니 모험 시설들. Tyrolienn..
이 호수를 도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모차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호수 위쪽 폭포 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체력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원래 우리가 하려고 했던 코스는 대략 7km 정도 되는 코스였다.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건데, 너무 짧다고 더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거의 12km가 되었다. ㅠㅠ 점심 먹을 때 비가 왔는데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하니 운 좋게도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졌다. 잘 정비된 산책로 놔두고 물가로 걸었다. 쓸데없이 모험 정신을 발휘하는 남편 때문에... 이 폭포를 보고 그냥 내려가도 좋고 폭포 옆 다리를 건너면 험난한 등산이 시작된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끌미끌하..
프로방스 하면 떠오르는 산이란, 세잔의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생뜨 빅투아르산 일것이다. 그리고 피터 메일의 'A Year in Provence'로 유명해진 뤼브롱(Luberon)산 정도? 간혹, 몇몇 여행책자에서 방투산(Mont Ventoux)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볼수도 있다. 그런데 생뜨 빅투아르 산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생뜨 봄 산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세잔의 작업실 방향이 반대였다면 생뜨 빅투아르 산 대신에 생뜨 봄 산을 그렸을지도 모르겠다만...) 생뜨 빅투아르산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거대한 병풍처럼 생겼다고 많이들 묘사하는데 그렇다면 생뜨 봄 산은, 생뜨 빅투아르 산이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고 할만큼 거대한 병풍의 모습으로 생뜨 빅투아르 산을 마주보고 있다. 생뜨 ..
1928년에 처음 정비되어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알려진 Sentier Martel은 프랑스의 동굴탐험가 에두아르 알프레드 마르텔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한다. 베르동 협곡 오른쪽을 따라 난 등산로로 대략 15km 정도 된다. 여행자들의 숙소겸 대피소로 만들어진 말린 오두막(chalet de la Maline)과 Point Sublime사이의 길로 어느쪽에서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말린 오두막에서 출발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지도에서 보이듯이, 말린 오두막에서 시작된 길이 베르동 계곡까지 계속해서 내려가게 되기 때문에 15km의 긴 거리를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로 끝내기에는... 보통 체력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Point Sublime(뿌앙 쉬블림)까지 올라가는 경사..
유럽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큰 베르동 협곡(Gorges du Verdon)은 그래서 제2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린다. 프랑스 남동부 지방 Alpes-de-Haute-Provence에 있고 길이가 20km정도에 깊이는 300m 이상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이듯 베르동 계곡은 무스티에 생뜨 마리에서 카스텔란까지 이어지며 협곡의 끝에는 베르동 강을 댐으로 막아 생긴 인공호수 생뜨 크루아 호수(lac de Sainte-Croix)가 있다. 카약이나 카누를 빌려 레프팅을 하면서 경관을 구경할 수도 있고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다. 트레킹(Randonnées, 항도네) 코스는 물론, 석회석 암벽을 등반할 수 있는 루트도 다양하다고 한다. 베르동 협곡의 아찔한 경관..
바캉스때 주로 하는 활동이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물놀이, 트레킹(Randonnée), 자전거 하이킹. 난 자전거도 잘 못타고, 수영도 잘 못해서 (배워서 자유영, 배영은 할줄 아는데 내가 바캉스 수영이라고 부르는 고개 내놓고 평영하기는 못해서 물놀이할때 별 쓸모가 없다) 그나마 트레킹은 걸을줄만 알면 할 수 있기때문에 자주 하는 편이다. Randonnée란 등산보다는 가볍고 산책이나 산보 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높은 걷기이다. 평지를 걸을 수도 있고 가파른 언덕, 바위길을 걸을 수도 있다. (트레킹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아 Randonnée는 트레킹으로 번역한다.) 자연속으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라면 다들 하는 활동이라 코스도 다양하고 가이드북도 많다. 놀러가는 곳에 해당하는 가이드북..